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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2.16 목욕탕에서 알몸으로 만난 천정배! (2)
  2. 2009.07.23 짧지만 강렬한 최문순 의원 사퇴의 변
밤샘하고 여의도 앞 사우나에서 자고 일어난 오늘 아침 부시시한 눈을 뜨고 씻으러 들어간 사우나에는 알몸의 천정배 의원이 있었다. 이럴땐 대략난감이다. 천 의원이 나를 특별히 아실리는 없고 애써 모른체했다.

                                                        <사진=뉴시스>

아마도 어제 국회 로덴더 홀에서 새우잠자고 씻으러 오신 것으로 보인다. 비쩍 마르신 최문순의원은 가운을 입어도 역시 마른 몸은 감출수는 없었다. 장세환 의원은 한겨레 신문을 들고 사우나 내 식당에서 밥을 시키고 있었다.

살면서 4선의 국회의원을 사우나에서 만나는 일은 그다지 흔한 일은 아닐거다. 게다가 3명의 국회의원을 한꺼번에 보는 일은 더욱 그러할 거다.

번거로울것 같아 굳이 아는체를 하지는 않았다.

벌써 이들이 국회 로덴더 홀 차가운 바닥에서 언론악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국회의 재논의 촉구외 김형오 의장의 사퇴를 위한 농성일 다시 시작한지 6일째다.

그 사이 천정배 의원은 차가운 국회 바닥에서 생일을 맞이했고, 장세환 의원은 4선 의원과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분이 맨바닥에서 생일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정치적 현실에 목이 메였다. 

천정배 의원을 목간통에서 뵙는 건 분명 겸연쩍지만 반갑기도 하다. 다만, 이렇게 만나게 되는 현실은 참으로 불편하고 비정하다.

얼마전 최문순 의원을 송건호 언론상에 선정한 심사위원장은 그 선정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디어의 본질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미디어법’을 반대하며 개인에게 닥친 고난을 감수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과 자세가 민주언론과 독립언론을 위해 평생을 바친 송건호 선생의 정신과 맞다고 판단해 이 상을 드린다” 

그들은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난 그들의 진심을 믿는다.

언제 편한마음으로 목간통에서 다시 한번 뵈었으면 한다. 그때는 좀 번거롭더라도 아는 체를 해볼 생각이다.

건강하시라.
Posted by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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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slandlim.tistory.com BlogIcon 임현철 2009.12.17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로운 투쟁이지만 언젠가는 빛이 올 것입니다.

  2. Favicon of http://1185.ediblebrooklyns.com BlogIcon Ray Ban outlet 2013.07.19 0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남자 부르면서 울거면 나한테 이쁘지나 말던지

최문순 의원이 미디어악법이 통과된 바로 다음날인 7.23일 '의원직을 사퇴하며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을 포함해 단 몇줄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리고 국회의원직 사퇴를 실행에 옮겼다. 미디어법 통과에 대해 이미 공언해왔던 스스로의 말에 책임을 진 것이다. 최문순 의원의 홈페이지는 트래픽이 걸려 다운이 되었고 격려의 전화와 글이 뒤를 따랐다.


의원직을 사퇴하며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국민들께서 저에게 부여해 주신 헌법기관으로서의 권능을 국민 여러분들께 반납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켜야할 것들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언론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헌법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동안 격려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9. 7. 23 최문순 올림

걱정하는 내가 오히려 겸연쩍었을 정도로 의원실의 보좌진들은 지금의 고실업의 시대에 직장을 짤릴 위기를 마냥 즐기고(?) 있었다.

최문순 의원은 어쩌면 국회의원이란 신분을 의도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그냥 이웃집 아저씨같은 순박한 외모를 가지신 분이다. 물론 외모만큼의 다른 이들을 대하는 겸손함도 갖춘 분이다. MBC 사장 출신이라는 것도 참으로 믿기지 않을 만큼 어깨에 힘을 세우지도 자신을 앞세우지도 않는다.

다만 현장에서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묵묵하게 뛰어다니며, 그들의 목소리와 외침에 귀기울일줄 하는 분이었고, 열심히라는 단어로는 표현하기 부족할만큼 기록을 즐기던 분이다. 그래서 최문순 의원은 국회에 똑딱이로 불리는 디카와 블로그 열풍을 일으킨 장본이기도 하다.  


그의 의원직 사퇴의 변은 짧지만 강렬하다. 정말 지키고 싶었던 것에 대해 그의 말은 절절했고, 그는 국민들에게 너무나도 죄송스러워했다.
언론을 지키고 싶었던 최문순,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고 싶었던 최문순,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싶었던 최문순...

그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는 비단 그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국민의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18대 국회에서 참담함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가 사퇴를 번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그의 사퇴를 번복시킬 힘은 어쩌면 국민들에게만 있는 것이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헌법과 민주주의만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니다. 엄혹한 국회에서 그나마 그러한 가치를 지키고자했던 소중한 한 국회의원을 잃는 것인지도 모른다. 되돌릴
좋은 방법이 정말 없는 것일까?

나는 똑딱이를 들이대고, 히죽 웃으면서 다닐 그가 여전히 보고싶고, 국회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중의 하나다.
Posted by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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