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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일 홈플러스 영등포점 매장에 환경부 장관이 나타났다. 이유는 홈플러스 영등포점이 녹색매장 시범점포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환경부장관의 홈플러스 행차(?)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관련 기사를 검색해보아도 특별하게 문제시하는 기사는 없고, 전부 홍보성 기사뿐이다.  

그러면 이런 행사에 환경부장관이 나서는게 적절한걸까? 내 생각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환경부장관은 홈플러스의 그린워시(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행위, 녹색세탁)를 도와주는 역할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

물론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매장에서 친환경상품 코너를 만들고, 매장을 그런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이 친환경상품을 홍보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홈플러스같은 대형마트에 넓디넓은 주차장은 편의라는 이름으로 자동차 이용을 권장하는 한마디로 탄소배출 덩어리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24시간 돌아가는 매장은 또다른 편의라는 이름으로 사실상의 전기낭비를 조장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며 대형마트라는 것 자체가 탄소덩어리 시설인데, 거기서 탄소라벨링 한 상품을 사는 사람들에게 마일리지 주고, 매장의 일부에 친환경상품을 진열해서 판매하면 다 해결되는건가.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마일리지를 더 주는 것으로 과연 다 면죄부를 주어도 되는 것인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배출 덩어리 시설을 홍보해주는 역설이 된다는 점을 깊이 있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게다가 이런 24시간 동안 불밝히는 매장들 때문에 주변 상권을 흡수해 영세상인들이 죽어나가고, 중소기업들의 정당한 이익이 유통망을 장악한 이런 대형 매장들의 단가 후리기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친환경상품을 선전,홍보하는 방법이 정말 이것밖에 없다면 모르겠으나 이건 너무 안이한 선택이다. 대형화하는 유통은 그만큼의 전기와 소비를 조장할수밖에 없다. 
                                                               
                                                              <사진=뉴시스>

둘째, 환경부는 정확하게 말하면 규제기관이다. 기업과 일정정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 기관이다. 기업이 친환경 상품을 제조하고, 유통하고, 포장이나 재활용을 제대로 하는지 감시하는 감시자의 역할이다. 
즉 일방적 홍보의 들러리가 되어서는 안되는 기관이다.

그들은 그런 자신들의 모습을 환경이라는 이미지로 상쇄하고자 노력하게된다. 정부가 나서서 홍보 안해줘도 스스로 포장하고 홍보한다.

도대체 홈플러스가 얼마의 에너지를 쓰고 있는지, 탄소배출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과연 제품이 홈플러스에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상품중에 얼마나 포장이 낭비되는 것이 많은지, 재활용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이런 정보는 숨겨진채, 친환경 매장만 거론되는 홍보에 들러리가 되는 것이 문제다.
 
홈플러스가 그렇게 기업과 상호협력관계라는 미명하에 환경부가 나서서까지 홍보를 해주어야 할만큼 과연 모범적인가. 이런 홍보를 통해 홈플러스의 불편한 진실들은 가려진다.

MB정부 들어 규제기관의 이러한 행보들은 그래서 불편하고 수상하고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하다.
Posted by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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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전력자립도는 2.2%에 불과하다. 즉 서울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대부분은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온다. 그것도 아주 먼 곳인 서해안의 각종 화력발전소와 지역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온다. 서울은 자체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철저하게 다른 지역의 환경훼손과 고통에 기생하는 도시일뿐이다. 어디 전기뿐일까.

디자인 도시라는 겉만 번지르르하게 바꾸기만하는 서울은 갈수록 자생력을 상실해나갈 수 밖에 없다. 돈이 많으니 사오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다. 안될 것도 없다. 비효율을 감당하고서라도 그렇다면 말이다. 

나의 편리함과 안락함이 다른 사람들의 불편과 희생에 기반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라면 서울은 이기적 지역일뿐이다. 그러한 인식에서는 환경적 피해를 일방에게 전가하는 부당함을 깨닫는 환경적 정의는 찾아볼수가 없게된다. 
 
먼 곳으로 부터 오는 전기는 당연히 손실도 생기고, 엄청난 양의 전력선을 필요로 한다. 곳곳의 산에는 철탑을 세워야한다. 

그런데 왜 먼 곳으로부터 오는가. 그것은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세계 원전 10대 국가 중 단위면적당 원전의 집적도가 세계 1위의 나라다. 원자력은 가장 손쉬운 선택인 것 처럼 보이지만 그래서 가장 비싼 에너지원이고, 가장 불안한 에너지원이며, 멀리서 오는 낭비적 에너지원이고, 사회갈등적 에너지원일뿐이다. 녹색성장은 더더욱 아니다. 

오늘 MB는 원자력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안이자 원가대비 가장 경제성 있는 친환경사업 중 하나이며, 지구위기 속에서 우리가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산업은 원자력이라고 했다. 


MB의 기후변화를 위한 행동에서 ‘어떻게(how)'는 에너지 수요관리와 효율화, 재생가능에너지 확산이 아닌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통해 핵에너지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고, 매년 GDP의 2%를 녹색산업과 기술, 녹색인프라 구축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지만 그 예산 대부분은 핵산업과 4대강을 파괴하는 토목공사에 쏟아붓고 있다.

코펜하겐에서 외쳤던 'me first' 와 'how'의 실체도 결국은 원자력과 4대강일뿐이다. 나머지 떠드는 이야기는 그져 구색이다.

말로는 누구나 친환경적이라고 포장할 수는 있다. 원자력이 친환경에너지면, 멀리 짓지 말고 서울에 지어야 한다. 그래야 멀리서 오는 바람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환경파괴와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경제는 잘 모르는 건설업 사장 출신도 이런 사실정도는 알거다. 서울이 땅값이 비싸다는 변명도 에너지손실과 부대시설, 핵찌꺼기 처리비용 등을 감안하면 결국 마찬가지다.

결국 MB의 녹색성장은 녹색이라는 겉포장지에 불과하다. 그안에 있는 것은 '콘크리트'와 '위험한 핵에너지'일뿐이다. 외국에서는 이런걸 그린워시라고 부르고, 우리말로는 녹색세탁이라고 한다.

옛 성현이 말씀하시길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MB의 녹색성장은 방향이 틀려먹었다. 속도를 내면 낼수록 파산의 길로 접어든다.

자신이 하는 일에 모두 녹색, 친환경을 붙이는 용기는 언어남용과 개념혼란을 넘어서, 대통령중심 국가에서 한 사람의 그릇된 신념과 믿음이 얼마나 이 사회를 망가뜨릴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아주 일부분의 경험을 객관화하지 않고 극단화시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말들을 듣는 것도 참기 어려운 일이다.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외국에서 떠드는 헛소리와 이것을 무슨 대단한 평가라도 받는 것처럼 깔아주는 언론을 보고 있노라면(이들은 얼마전 mb표 원자력 르네상스라는 기사를 써댔다) 우리사회 지식사회의 저열함의 끝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다음에는 이러면 안된다는 교훈치고는 너무나 많은 댓가를 우리사회는 치뤄야한다.

이런게 민주주의의 역설일까.

Posted by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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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xjzmf BlogIcon 우동생 2009.12.27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자신의 아주 일부분의 경험을 객관화하지 않고 극단화시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말들을 듣는 것도 참기 어려운 일이다.
    2. 서울이 땅값이 비싸다는 변명도 에너지손실과 부대시설, 핵찌꺼기 처리비용 등을 감안하면 결국 마찬가지다.

    개인의 블로그에 이런 딴지걸기는 죄송합니다만... 항상 보수든 진보든 어느 쪽.. 누구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굉장히 열의를 가지면서 반대 의견이나 자신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의견은 대충 넘어간다던지.. 아니면 당연하다는 식으로 은근슬쩍 넘어간다던지... 그런 식의 글들을 자주 보게 되네요.

    우선 첫번째로 궁금한 것은 2번 글의 내용이 결국 마찬가지인 자료가 궁금합니다.

    전 전기공학과에 재학중인 3학년 학생으로써... 정말 데이터적인 자료가 궁금해서

    그런겁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궁금한 것은 만약 2번 내용이 옳다고 했을 경우 (이게 딴지)

    서울지역에 원자로를 짓지 않고 다른 것을 지었을 때 발생되는 수입과

    원자로가 시골에서 지어졌을 때 발생되는 이득 등을 생각해본다면...?

    (서울에 지으나 시골에 지으나 환경파괴는 똑같이 발생하는 것이니...)

    당연히 시골에 짓는게 이득이 아닌가요...?

    -_-;; 블로거님 글의 의중과 MB 그런거 상관없이 정말 순수하게 2번 내용이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2. 다이츠 2010.02.06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경파괴를 당연시 하는 입장에서 보면 우동생님 처럼 도시나 서울이나 상관 없겠지요.
    하지만 더 이상의 환경 파괴를 막는 입장에서 보면 도시에 짓는게 맞습니다.
    많이 쓰는 쪽이 많이 부담해야 맞는거겠죠?

    자연은 한 번 파괴되면 다시 돌려 놓기 매우 힘듬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파괴 한 만큼 벌을 받는다고 한다면 우동생 님도 파괴할 생각을 하지 못하겠죠.
    지금 한국은 GDP규모 세계 15위 입니다.
    더 이상 발전해 봤자 나눠지지 않고 일부 계층만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자연환경까지 넘겨 줄 넉넉한 마음은 없습니다.

    경제 규모가 더 작은 나라들이 소득 복지가 더 잘되지만 한국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굳이 경제가 더 커봤자 일부 계층이 더욱 이득을 얻을 뿐이라는건 초등학생도 알고 있습니다.

  3. ㅁㄴㅇㄹ 2011.05.18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 어떻게 짓나요 원전은 냉각수를 필요로 할텐데

CJ제일제당이 추석을 맞이해 선물세트에 관한 다양한 친환경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포장재질을 친환경적인 소재를 쓰는 일과 더불어 불필요한 포장으로 인한 낭비를 줄여나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시도다. 소재에 있어서 기존 플라스틱 수지에서 쌀겨를 썩은 것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선물세트 상자 인쇄에도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을 줄였다고 한다.

소재의 변화만이 아니라 자연분해가 되지 않는 부직포 쇼핑백을 종이 쇼핑백으로 대체하고, 과대포장을 줄이기 위해 상자 안의 빈 공간 비율을 20%로 줄여 포장의 크기를 줄였다고 한다. 이러한 시도는 자원사용의 원천적인 저감(reduce) 및 폐기에 따른 재활용(recycle)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다.

같은 날 CJ에 대한 또다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인천 옹진군 '굴업도'에 대한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민간공동조사단의 현장조사를 알리는 기사였다. 이곳은 바로 CJ그룹의 계열사인 C&I 레저산업이 굴업도 전체 면적의 98.5%를 매입하고 18홀 골프장과 숙박시설(호텔, 콘도 300실), 워터파크, 요트장 등 건설을 주요 사업내용으로 하는 '오션파크'사업을 추진중에 있는 곳이다.

                                          <굴업도 전경 사진=경향신문>

이 계획에 따르면 개발을 위해 300만 입방미터, 1500만 톤 분량의 산을 절토해야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사업추진을 하기 위한 사전환경성검토성에 대해 환경부는 골프장 건설은 바람직하지 않고, 사업계획을 축소해야한다는 협의결과를 사업자에게 전달했다.

                                     <굴업도 사업지구 토지이용계획도>

굴업도는 사업자의 사전환경성검토서에도 보고되었듯이 각종 희귀 보호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며, 염풍화 작용으로 형성된 해식와(海蝕窪)을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고 추진중에 있는 지역이다.

이번 민간공동조사단에 따르면 굴업도에는 먹구렁이(멸종위기종 1급), 왕은점표범나비, 애기뿔소똥구리(멸종위기 2급) 등을 발견했고, 매,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 알락꼬리마도요(멸종위기 2급) 등 다수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포장지의 재질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낭비성 포장을 줄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가 진정성을 얻으려면, 천혜의 지역의 산을 깍아서 골프장을 짓겠다는 계획부터 포기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는 CJ의 포장관련 친환경적 노력은 겉모습만 녹색으로 포장하는 그린워시(green ash)일뿐이다. 어디서 많이 하던 숫법이다.
Posted by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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