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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대통령'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6.04 108배를 시작하면서...

아침에 '내 마음속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노란색 만장을 배란다에 걸었다. 그리고 오늘부터 108배를 시작했다. 도대체가 마음이 잡아지질 않아서다. 무슨 일부터 해야할지 정신이 아득하기만하다.

기다렸다는듯 내뱉는 말이 아닌 말들을 접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세상이 아닌것만 같다.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했지만, 가슴에 치밀어오르는데 용서가 되질 않는다.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거칠게 항의를 하는 그들만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용서가 되질 않는다.
국민애도를 광풍,사변으로 깍아 내리는 말을 위한 말을 하는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조문객 숫자가 부풀려졌다고, 촛불 집회를 색깔로 모는 송대성 세종연구소소장을...
검찰수사가 정당하다고 강변하는 임채진 검찰총장을...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는 김경한 법무부장관을...
국민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국민을 모독하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그리고 서울광장을 시민에게서 뺏았고, 재선을 위해 눈치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국민의 요구를 구시대적 국면전환용 개각쯤으로 여기는 이명박을...
고인에 대한 국민적 추모의 와중에도 우리나라를 거덜낼 규제해제 만능병에 빠져있는
4대강 하천정비에 18조원, 30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으며 이명박에게 줄을 서는
영혼을 잃어버린 공무원들을...
그리고 그들이 이렇게 하도록 만드는데 일조한 나 자신, 오로지 경제라는 허황된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국민들...

이들을 어떻게 원망하지 않고 용서하란 말인가...

김영진 국회의원이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역사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며 통렬한 자기 반성이 선행되어야만이
오만한 이명박 정부의 통렬한 자기 반성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난 아직은 거리에 나가 짱돌을 들 자신은 없다. 투표로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때도 아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절밖엔 없다. 서러움 모두 버리고 갔을
누군가를 위해, 나 자신을 용서하기 위해...

사는 것은 힘들고 감옥 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받아정말 괴로웠다.
지금 마치 나를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을 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 것처럼 비춰지고
가족,동료,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괴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들어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말해줄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Posted by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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