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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7 CJ가 보여주는 이중적 그린경영!
CJ제일제당이 추석을 맞이해 선물세트에 관한 다양한 친환경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포장재질을 친환경적인 소재를 쓰는 일과 더불어 불필요한 포장으로 인한 낭비를 줄여나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시도다. 소재에 있어서 기존 플라스틱 수지에서 쌀겨를 썩은 것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선물세트 상자 인쇄에도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을 줄였다고 한다.

소재의 변화만이 아니라 자연분해가 되지 않는 부직포 쇼핑백을 종이 쇼핑백으로 대체하고, 과대포장을 줄이기 위해 상자 안의 빈 공간 비율을 20%로 줄여 포장의 크기를 줄였다고 한다. 이러한 시도는 자원사용의 원천적인 저감(reduce) 및 폐기에 따른 재활용(recycle)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다.

같은 날 CJ에 대한 또다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인천 옹진군 '굴업도'에 대한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민간공동조사단의 현장조사를 알리는 기사였다. 이곳은 바로 CJ그룹의 계열사인 C&I 레저산업이 굴업도 전체 면적의 98.5%를 매입하고 18홀 골프장과 숙박시설(호텔, 콘도 300실), 워터파크, 요트장 등 건설을 주요 사업내용으로 하는 '오션파크'사업을 추진중에 있는 곳이다.

                                          <굴업도 전경 사진=경향신문>

이 계획에 따르면 개발을 위해 300만 입방미터, 1500만 톤 분량의 산을 절토해야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사업추진을 하기 위한 사전환경성검토성에 대해 환경부는 골프장 건설은 바람직하지 않고, 사업계획을 축소해야한다는 협의결과를 사업자에게 전달했다.

                                     <굴업도 사업지구 토지이용계획도>

굴업도는 사업자의 사전환경성검토서에도 보고되었듯이 각종 희귀 보호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며, 염풍화 작용으로 형성된 해식와(海蝕窪)을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고 추진중에 있는 지역이다.

이번 민간공동조사단에 따르면 굴업도에는 먹구렁이(멸종위기종 1급), 왕은점표범나비, 애기뿔소똥구리(멸종위기 2급) 등을 발견했고, 매,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 알락꼬리마도요(멸종위기 2급) 등 다수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포장지의 재질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낭비성 포장을 줄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가 진정성을 얻으려면, 천혜의 지역의 산을 깍아서 골프장을 짓겠다는 계획부터 포기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는 CJ의 포장관련 친환경적 노력은 겉모습만 녹색으로 포장하는 그린워시(green ash)일뿐이다. 어디서 많이 하던 숫법이다.
Posted by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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