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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와대에서 민주당이 빠진 채 이명박, 이회창, 박희태 이렇게 회담이 있었고,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정상회담 당시 아프가니스탄 전투병 파병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다. 청와대와 자유선진당의 국민을 혼란시키는 브리핑소동도 우스꽝스러웠다.

중요한 점은 청와대는 전혀(never)라는 말을 쓰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상당히 외교적 뉘앙스가 풍기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이 점이야말로 파병논란의 행간을 읽어야할 대목인 듯싶다.


언론취재 내용을 보면 뭐 이런 식이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정치현실에 비춰볼 때 미국이 먼저 아프간 파병을 요구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해 오히려 미안했다'면서 '평화재건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SBS)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0일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정치 현실에 비춰볼 때 파병 요구는 맞지 않다'며 '다만 한국 정부가 스스로 결정해준다면 모르지만'이라는 얘기는 했다'고 말했다."(노컷뉴스)

이 말들의 사이에 숨어 있는 이야기는 '외교적 결례만을 피하는 형식을 갖춘 고도의 아프간 파병논의 합의'라고 보아야하지 않을까. 부시라면 모르겠지만 오바마가 아닌가! 그런데 청와대는 이처럼 중요한 이야기를 왜 숨겼을까? 쇠고기 파동이 생각났을까?

어쩌면 방미선물들 중 하나에 불과한 아프간 파병으로, 방미성과에 대한 과장된 떠벌임이 묻힐것을 우려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진실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결국 정부의 태도를 종합해보건데 아마도 아프칸파병을 이제 곧 기정사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국민은 정부때문에 이젠 파병까지 가게 생겼다. 
Posted by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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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밥통아 2009.06.21 0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갈 때마다 좋은 선물을 들고 오시는군요. 국민은 달갑지 않으니 이제부터 빈손으로 돌아 오셔요. 제발!!!

  2. Favicon of https://theplanb.tistory.com BlogIcon 플랜B 2009.06.22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때마도 뭔가를 들고오더군요. 지난번엔 쇠고기를 들고오더니, 이젠 파병을 들고 오네요. 문제는 들고온걸 숨기고 성과를 과장한다는데 더욱 문제가 있습니다.

  3. 꿈꾸는 초딩 2009.06.23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서 아예 안왔으면 합니다....갔다하면 사고치고 돌아오니까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때 한번 울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때 또 한번 울었다. 
대통령때문에 살면서 딱 두번 울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죽음앞에 서러워 운건 한번뿐이다. 박정희 대통령땐 너무 어리기도 했고, 단지 주변에서 울길래 무서워서 따라 울었을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앞에서 난 너무 서러워 울었다.

노무현 대통령 살아생전에 너무나도 싫어했던 사람들중엔 나도 있었다.
그가 추진했던 많은 정책들이 싫었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하는 그 솔직한 말투는 더더욱 싫었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그를 향한 독설이 커져만 갔던 것도 사실이다.

이라크 파병에 실망했고, 한미 FTA추진에는 절망했었다. 대연정 추진엔 허망하기마져했다. 반환미군기지 졸속협상에 분개했고, 기후변화와 거꾸로 가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수립에는 노무현 정부의 한계를 절감했다. 지방균형발전과 거꾸로 가는 수도권 신도시추진, 경인운하 추진엔 녹색맹이라는 딱찌까지 붙였고, 환경책을 읽어보라고 인력거에 실어 선물해보기도 했었다.(경호원들때문에 전달하진 못했다.)

어쩌면 그런 정책들만 골라서 추진하는,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주변의 인물들을 그대로 방치한 것에 더더욱 화가났었다. 너무 과한 기대인가 반문도 수차례했었다. 기대가 없으면 차라리 속이 편했을지도 모른다.

그의 말이 싫었던 건, 말 자체가 아니었다. 거두절미하는 보수언론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라고 여겼기에, 왜 그렇게 밖에 못하는지에 화가났을뿐이다. 난 그가 슬기롭지 못하다고 여겼다. 

한나라당이 노무현 색깔빼기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민주당이 노무현에 대한 재평가를 한다는 기사도 있었다. 뒤늦었지만 한나라당은 제대로 반성해야 하고, 민주당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최근 오바마 당선 이후 그의 소수자로의 역경돌파, 오바마의 블로그, 그라스루트의 활용 등이 회자되고 평가받는 것을 보면서 난 노무현이 먼저 생각났었다. 오바마가 노무현을 벤치마킹한거라고 생각했기에, 그래서 들뜬 평가에 쉽게 동의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유감스럽게도 지금 일고 있다는 한나라당의 반성도 민주당의 재평가도 그 진정성이 미덥지 못하다. 이명박 때문에 노무현이 정당해져서는 안된다. 그건 노무현때문에 이명박을 선택한 것과 같은 오류일뿐이다. 노무현은 노무현으로써 정당하게 자리매김되어야 할뿐이다.

언젠가 재임시절 청와대에서 MBC의 '책책 책을 읽읍시다'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대통령이 감명깊게 읽었다는 김훈의 '칼의 노래'는 그날 방송으로 다시금 책을 찍어야 했다.
난 가끔 누군가의 생일선물로 책을 선물하는 경우가 생기면 어김없이 그 책을 선물하곤 했다.

그의 정책에 화가났고 말실수라 표현되는 그의 말이 싫었지만, 한번도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싫어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니 그보단 그의 당당했던 모습에 가슴이 떨리기마저 했었다.

그와 동시대에 같은 책을 읽을 수 없다는 아주 사소한 사실이 새롭게 느껴지는 날들이다.

먼곳에서 부디 편안히 영면하소서

Posted by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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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해 2009.05.28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면서 슬퍼도 슬픔을 내색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스스로 슬픔과 기쁨에 무감각해진 것이 아닌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남의 슬픔에 동의할 수 없는 냉혈한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제자신에게 무서워 집니다.

    저 또한 그래서 노대통령 죽음 앞에 당황스럽습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슬퍼해야 한다는 생각은 단지 의무감이며 당위이지 저절로 북받쳐 오르는 설움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제대로 조의를 표하지도 못했습니다. 마음이 가질 않기 때문입니다.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허나 제대로 슬퍼하고 싶습니다. 그때까지는 노대통령의 죽음을 온전히 저의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 그를 보낼 수 없습니다.